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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경제

시총 변화의 의미, 산업브랜드의 변화

by ▲△▲△▲△ 2020. 6. 10.

조선일보가 오늘자 1면에 2020년 산업분야를 조망할만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런 기사는 저희가 1면에 썼어야 했습니다만... 쿨럭)

[단독] 카카오 김범수, 현대차 父子보다 돈 많다 (http://bitly.kr/VkSO6qMqMO)

카카오가 현대차보다 돈많아..

코로나 19 이후 산업 트렌드가 변화했다는 기사인데요. 저도 여러 차례 네이버나 카카오에 관한 포스팅을 올리면서 지적했던 내용들입니다. 그럼에도 정말 이런 시대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1) 주가는 미래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지표다. 시총 변화는 차기(次期) 한국 경제·산업을 이끌 대표 주자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한국이 나아갈 새 경제·산업의 틀과 방향은 명확해졌다.

 

2) 한국 증시 시총 상위권을 테크·바이오 기업이 장악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3~4년 전 테크 기업 중심으로 재편한 미국 경제·산업 구조를 한국이 따라가는 모양새.

 

3) 미국은 시총 1조 달러(약 1234조 원) 안팎의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페이스북 등 테크 공룡 '빅 5'가 증시를 독식한 지 오래다. 알리바바·텐센트가 주도하는 중국 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사에서 제 눈길을 가장 끌었던 부분은 바로 아래 내용입니다.

 

"한국 증시에서 시총 변화는 한국 산업 지형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한국이 과거 철강·조선·자동차·전자 등 4대 제조업 강국에서 테크·바이오 주도의 4차 산업 경제로 바뀌는 것이다.

지난 50여 년간 한국 경제는 포스코·현대제철,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현대차·기아차·쌍용차·대우차,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4대 제조업 기업이 이끌어왔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확고한 '넘버원'이지만, TV·세탁기·냉장고·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 제조사를 넘어 4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현재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부자 상위

상징적인 게 뭐냐면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있잖아요.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 경영계를 대변하는 최고의 기구로 군림해오고 있는데, 거기 회장이 박용만 회장이죠.

지금 두산그룹의 상황은 어떤가요. 야구를 너무도 사랑한다는데, 두산 베어스 마저 팔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잖아요. 동대문의 두(산) 타(워) 빌딩도 얼마에 매각할지가 이슈고요...

 

'124년 역사상 최대 위기 두산그룹'

(http://bitly.kr/WoAD68dPGn)

두산타워 매각

주요 회사를 매각해야 하는 그룹의 회장이, 경영계를 대변하고 있는 아이러니... 가 2020년의 산업구조 재편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 아닐까요.

 

단순한 변화가 아닙니다. 산업 지형이 변화하는 것은 우리나라 먹거리 자체가 변한다는 얘깁니다. 그건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가 달라져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치킨 사 먹을 수 있는 돈이 어디서 나오나요. 그 돈 벌기 위해 가장 먼저 취업시장에 뛰어드는데 그 선호도도 달라진다는 것이고요.

 

저물어가는 제조업이나, 4차 산업 구조 이전의 회사들은 바뀐 산업 트렌드에 맞춰 '환골탈태'해야, 회사도 모멘텀을 찾고, 그 회사에 복무하는 나도 좋겠죠.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예전에 꽤 높은 주가를 형성했다가 많이 빠지고, 회복 안 한 과거의 영광 있는 기업을 고르기보단... 바뀐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야 한다는 얘깁니다. 현대차보다는 씨젠을 사는 게 더 나을 수 있을 겁니다. (지극히 제 생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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