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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경제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누구?

by ▲△▲△▲△ 2020. 9. 11.

한 때 PC방 영업을 뛰던 사람이, 2000억 자산을 만들어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지난 이틀간 증권시장을 핫하게 달군 '카카오 게임즈' 남궁훈 대표 얘깁니다.

 

"돌이켜 보면 한국 인터넷 역사 20주년의 산증인인 네이버와 10주년이 넘은 카카오의 오늘이 있기까지 초석을 닦은 사람을 꼽자면 바로 이분이지요."

 

이해진도 들어봤고, 김범수도 들어봤는데... 남궁훈은 누구?

남궁훈 대표

카카오를 키워낸 김범수 의장은 1998년 멀쩡히 다니던 삼성 SDS를 퇴사합니다. 1995년에 삼성 SDS가 내놓은 PC통신 서비스인 유니텔을 개발한 당사자였거든요. 그 당시에 인터넷이라고 할만한 게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이 있을 때 얘깁니다. 유니텔은 출시 2년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게 되죠. 여기서 인터넷의 미래를 봤습니다.

 

사업자금이 필요한데 돈이 없으니 먼저 PC방을 엽니다. 1998년 6월 한양대학교 앞에 '미션 넘버원'이라는 대형 PC방을 엽니다. 개업 6개월 만에 5천 원 만원을 벌만큼 PC방은 승승장구했습니다. 곧 PC방 운영을 아내에게 맡기고는 1998년 11월 한게임을 창업합니다. 자 여기까지 김 의장의 성공스토리.

 

 

 

 

 

 

PC방을 운영할 때 과거 삼성 SDS 유니텔 팀에서 함께 일한 후배인 남궁훈을 영입하죠.

미션 넘버원 PC방은 개발자들이 꾸리는 PC방답게 고객관리를 전산화합니다. 문태식(현 카카오 VX) 대표는 PC방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남궁훈 대표가 이 프로그램을 들고 전국 PC방에 영업을 다닙니다.

 

남궁훈 대표의 영업 첫 문턱은 아르바이트생이었다는데, PC방 업주를 만나려면 아르바이트생이 연결해줘야 하니까 고장 난 PC를 고쳐주고, 마우스 볼을 닦아주면서 환심을 샀다고 하네요.

고객관리 프로그램으로 2억 매출을 올렸고, 종잣돈을 만들 수 있었죠. 그리고 한게임을 창업한 겁니다.

 

그 이후에 한게임은 김범수 의장의 삼성 SDS 동기 이해진이 이끄는 네이버컴과 2000년 합병하고 NHN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의 네이버까지 성장했고요.

김범수 의장은 2007년에 NHN을 나와서 3년 쉬었고, 2010년에 아이위랩을 만들었고 사명이 바뀐 게 지금의 카카오.

카카오 게임즈는 '게임 퍼블리셔' 회사라고 보면 되는데요. 게임을 출판한다고 생각한다면 됩니다. 퍼블리싱 업체인 카카오 게임즈가 게임의 판매권한을 가져와 게임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마케팅과 홍보를 해서 수익화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나누죠.

 

게임 개발사는 마케팅, 홍보, 유통 등 일련의 과정에 에너지를 쏟는 것을 오직 게임 개발에만 들일 수 있는 것이죠. 카카오 게임즈는 게임 출판 플랫폼이라고 보면 됩니다.

 

좋은 게임을 발굴하는 안목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가지고 있어야 하죠. 카카오라는 뒷배가 있으니 좋은 게임만 발굴하면 되겠네요. 실적에 대한 우려는 아직 명확한 게 사실이라..ㅎㅎ

카카오게임즈 주가

멀쩡한 회사 다니다가 때려치우고 나와 영업하던 그 시절이 남궁훈 대표는 기억이나 날까요? 볼마우스 후후 불어 먼지 빼면서 꽤 현타가 왔을 텐데..ㅎㅎㅎ

여하튼 따따상은 성공했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도 따따따상이 될까요? 3 연상! 첫날 3천만 주가 상한가에 쌓여있는 걸 보고 기겁했는데, 남궁훈 대표 지분 가치도 2000억! 과연 카카오 게임즈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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