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줄 경제

NC는 어떻게 창단 9년만에 우승을 했나.

by ▲△▲△▲△ 2020. 11. 6.

야구.. 좋아하세요? 전 기아 타이거즈의 오랜 팬!

해태 타이거즈 시절 야구자에 가면 해태는 늘 지지 않는 구단이었죠.

아버지께서 어린이 야구단 회원등록을 해주셔서 늘 500원에 야구장에 입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하튼, 올해는 이미 가을야구도 물 건너갔으니....

NC 우승 축하합니다!!

NC다이노스 우승

NC 구단주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입니다. 넵 그 '택진이 형', 리니지 게임을 만든 회사죠. 학창 시절에 리니지 폐인들이 많았죠 ㅎㅎ 지금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 2M'으로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건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죠. 올해 7월엔 주가가 100만 원 언저리인 99만 700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 톱 10 기업에 들 뻔하기도 했습니다.

택진이형

엔씨소프트는 회사를 데이터 기반으로 꾸려가는 대표적인 게임사예요.

2010년에 데이터 센터를 열었습니다. 게임에 최적화된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과 관련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곳이죠. 게임에서 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냐면, 사용자 의도를 찾기 위함이죠. 유저는 캐릭터를 왜 이렇게 움직일까. 여기서 어떤 행동을 취할까. 게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버벅거림 같은 버그를 없애기 위해서도 데이터가 필요하고요.

 

여기에 NC 다이노스 우승의 비결이 있습니다. 리니지 게임에 적용하던 데이터 수집과 처리기술이 그대로 적용된 겁니다.

NC다이노스 모집공고

NC는 2011년 창단 첫해부터 바로 사내 데이터정보센터 안에 데이터팀을 신설했죠. 3명으로 시작한 데이터팀은 현재 11명까지 늘었고요. 심지어 검색해보면 'NC 데이터 분석 신입/경력사원 채용공고'도 뜨네요. 파이썬 사용 능숙! 데이터 장비 운용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찾는군요 ㅎㅎ

 

그렇다면 우승 비결은 뭘까요?

우승 비결 1. 투수는 가능한 키워보고, 좋은 타자는 가능한 사 온다.

요건 미국 프로야구 역사의 시행착오 속에서 나온 결과죠. 빅데이터에 따르면 통상 그렇다는 겁니다. 타자를 키우기 힘드니, 잘하는 선수를 모셔오고, 투수는 제대로 육성하는 게 좋다는 게 데이터로 드러났죠.

일단 2016년과, 2019년에 두 번의 빅 계약을 체결합니다. 삼성의 야수 박석민을 4년 96억 원에 데려오고, 2019년 두산의 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 원에 데려왔죠. 올해도 타자 순위를 보니 두 선수 모두 3할 넘게 쳤고, 박석민 18위, 양의지 10위네요. 준수한 성적이죠.

 

 

앞서 2013년 특급 외인 타자 '에릭 테임즈'를 발굴한 것도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카우트 전략 덕분이었죠. 당시 스카우트, 데이터 담당자들은 1년간 미국과 한국 프로야구 200~300경기를 시청했대요. 

왜? NC 다이노스에 맞는 용병을 영입하기 위해서였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00타점 100 득점, 40 홈런 40 도루, 3년 연속 100타점 등등 기록을 세웠죠. 와우! 그리고 16년에 박석민까지 영입하면서 에릭 테임즈 - 박석민을 중심타선으로 뙇!!

우승비결 2. 전력 분석 시스템 'D-라커' 선수단 전원 이용 중

D라커는 10개 구단 선수들의 영상과 기록, 트래킹 데이터가 모두 포함된 모바일 기반 전력 분석 도구입니다. NC는 올해 2군 선수까지 포함한 선수단 전원에게 120대 신형 애플 아이패드를 지원했습니다. 누구든지 선수라면 D라커에 접속해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한 것이죠. 상대팀 투구 패턴, 타자 패턴, 지난 경기 영상 등 한 번에 볼 수 있게 한 거예요.

D-라커는 이미 2013년부터 지원해왔으니, 8년 만에 빛을 본 것이죠.

D-라커

올 시즌에 NC를 홈런군단으로 만든 비결도 지난 시즌 땅볼 아웃이 10개 구단 중 1위라는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개선점을 제시했다더라고요. 히팅 포인트를 빠르게 가져가고, 빠른 공에만 대처한다 등이요. 그랬더니 뙇!! 홈런 군단!

결국 데이터예요. 전 세계 모든 기업이 고객 데이터 확보에 혈안이 돼있죠.

올해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대상으로 공짜로 '구글 홈 미니'를 나눠줬잖아요. 근데 구글 홈 미니를 더 홍보하기 위해 공짜로 뿌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가기 위해서죠. 우린 수십 개 상황을 구글 홈 미니에게 요청할 거고, 그게 다 구글이 가져가는 것이죠.ㅎㅎ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