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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경제

캡슐 커피의 효과 ? 오피스 카페? 패스트 파이브?

by ▲△▲△▲△ 2020. 6. 9.

제가 아는 한 변호사는 '특급 영업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은 한번 상담을 오는 사람은 무조건 의뢰인으로 만든다더라고요.

"에이 형이 아무리 실력이 좋고, 수완이 좋아도 어떻게 늘 그래요?"라고 반문했죠.

그랬더니, 사무실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손님이 오면 어떻게 대접하는지 보여주겠다나요. 궁금함에 바로 다음날 아침에 서초동으로 향했습니다.

 

"아유 들어오세요"부터 시작해서 온갖 너스레와 칭찬을 떨더라고요. 앉을자리를 본인 소매로 닦아주질 않나. 무슨 이런 게 특급 영업 비밀이야. 이건 뭐 기본 아닌가? 하는 찰나에.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밖에 나가서 웬 가방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그 가방을 열었더니 '네스프레소' 캡슐이 5열 종대로 좌악 놓여있더군요. 그때부터 커피 설명이 시작됐습니다. "어떤 커피를 좋아하시냐. 이 커피는 카프리치오 커피인데 쓴맛과 산미가 골고루 섞여있다. 바디감은 무겁진 않다. 가벼운 편이다. 블라블라"

 

오, 특이하게도 마음이 놓이더군요. 제 취향은 뭡니다. 전 약간 신맛 나는 커피가 좋아요. 바로 얘기하게 되고요. 아!!! 이게 바로 특급 비밀이구나 싶었습니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의 효과

최근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의 협업을 독려하기 위해 오피스를 바꾸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패스트 파이브 같은 공유 오피스 회사는 일반 회사들의 오피스를 바꿔주는 용역도 맡고 있어요. 공유 오피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우리 회사의 업무공간 인테리어를 꾸며주는 것이죠.

그런데 꼭 오피스 개조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합니다. 소통을 늘리고 싶으면 팀 공간 한가운데 네스프레소를 두고, 좋은 품질의 다양한 캡슐들만 놓아도 소통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CEO들이 오피스카페 사장님이 돼야 하는 이유' (http://bitly.kr/d2ZyDWbuTE/)

커피품질이 미치는 영향
오피스카페의 장점

 

패스트 파이브도 "왜 스타벅스에선 회의가 잘 되는데, 우리 회사에서는 회의가 잘 안되나?"에서 공유 오피스를 착안했다고 하더라고요. 스벅 같은 분위기를 만들자!

 

그러니 다른 게 있는 게 아니라, 커피머신만 놓아도 한층 소통 분위기가 강화된다는 겁니다.

패스트파이브

스웨덴의 이케아를 지금의 이케아로 만든 것도 '오피스카페'가 핵심이었다고 하고요. 스웨덴에는 매일 시간을 정해 함께 커피를 마시는 '피카'라는 문화가 있는데요. 이케아도 해외 진출할 때마다 가장 좋은 공간에 오피스카페를 둔답니다.

오피스카페

저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캡슐 커피를 마십니다. 한 3년 전에 머신을 구입했는데 요긴하게 씁니다. 요새는 호환용 캡슐이 많아서 30개에 9000원 정도밖에 안 해요. 양질의 커피를 싼값에! 스타벅스부터 일리 커피, 케냐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도 다 있습니다.

 

괜히 캡슐 커피를 내리면서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늘 커피를 내리는 내 모습이 멋있는걸?ㅋㅋㅋ 이참에 머신 하나 들여놓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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