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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경제

2300억 회사 대표의 인재를 잃지 않는 비결 3원칙, 수아랩

by ▲△▲△▲△ 2021. 2. 6.

2019년 국내 기술 벤처가 해외 기업에 매각된 사례 중 최고액을 기록한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수아랩' 무려 2300억에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스타트업의 목표는 내가 유니콘이 되거나, 내 회사의 고가로 인수되거나 딱 2가지 이니까요. 2300억에 회사를 팔면 최고의 엑싯이라고 할 수 있죠. 코크넥스에 회사를 팔았고요.

송기영 전 수아랩 대표에겐 어느 정도가 떨어질까요? 10%면 230억, 20%면 460억, 30%면 690억...ㅎㅎ 그만 따져보겠습니다. 

 

 

송 전 대표의 엑싯의 비결을 공유하는 자리가 작년 초에 마련됐습니다. 그가 밝힌 여러 원칙 중 '인재를 붙잡는 비결' 3원칙이 특히 기억이 납니다.

1) 돈 2) 동료 3) 일.

 

첫째로 '돈'인데요. 회사가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지 가늠자가 곧 연봉이라는 것이었죠. 그는 회사의 직원이 2~3명 일 때에도 대기업 계열사 수준으로 연봉 계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둘째로는 '배울 수 있는 동료'.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고, 그런 사람은 대표가 모아주어야 한다고 얘기했고요.

 

마지막으로는 결국 '일'. 돈과 동료가 충족돼도 본인이 성장할 수 없다고 느끼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했죠. 직원들은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느껴야 하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찾아줘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중에도 바로 '돈' 얘기가 가장 와 닿았어요. 자본주의 세상에서 본인의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 아닙니까. 내가 회사에 벌어주는 돈만큼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죠. '받은 만큼만 일한다'는 직원들의 볼멘소리를 탓하기 전에 과연 '일하는 만큼 주고 있는가'를 고민해보는 게 리더의 몫이겠죠. 

 

바로 SK하이닉스 지원들이 경쟁사보다 못한 초과이익 배분금에 '이직을 고민한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죠. 댓글들 보면 "연봉의 20%를 주는 거면 7천으로 잡아도 1400만 원 아니냐. 배가 불렀다" 등의 비난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삼성전자는 연봉의 47%를 줬다잖아요.

경쟁사에 비해 27%나 차이 나면 불만 쏟아낼 만하죠. 심지어 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익은 전년에 비해 84%나 증가했다고 하니까요. 자꾸 돈만 밝히는 것처럼 보지만, 다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자본주의에서의 연봉은 곧 자존심 문제죠.

 

같은 직군으로 이직하는 사람이 연봉 깎아가며 이직하는 경우 있나요? 없죠. 내 성과물을 보고 내 가치를 높게 쳐주는 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급여로 챙겨주면 모든 게 깔끔해집니다.

 

"내가 얼마나 널 생각하는데? 나중에 널 우리 회사의 중역으로 쓸 생각이었는데?"는 옛말이 아니라, 정말로 틀린 말이 고요.

 

 

조금 결은 다르지만 왜 부하 직원이나 외주업체에 저녁 늦게 아니면 휴일에 갑자기 요청하는데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쉬는 날 미안한데요. 갑자기 요청드려 죄송한데요." 죄송할 게 뭐 있나요. 돈을 더 얹으면 됩니다.

 

일면식도 없는 주식투자 전문가들에게 페북 메신저로 "제가 무엇을 샀는데, 언제 팔면 될지요?"라고 묻는 분들도 있잖아요. 지식 노동자에게 멘트 몇 줄, 컨설팅 몇 분은 모두 돈인데 말이죠. 지불만하면 모두에게 깔끔합니다.

 

여하튼 사랑 표시는 돈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적어도 일터에서는 이 원칙이 관철돼야 할 유일한 원칙입니다. 나를 아끼신다면, 내 성과물에 그레이트를 날리셨다면, 이젠 돈으로 챙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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