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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경제

유튜버는 한달에 얼마를 벌까요?

by 홍키 ▲△▲△▲△ 2020. 10. 13.

문제 : 우리나라 유튜버는 매달 얼마를 벌 까요?

답 : 933만 원 정도 법니다.

지난주에 유튜버의 월 수입이 933만 원이라는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단독] 인기 유튜버들 수익 첫 공개, 월평균 934만 원 벌었다… 직장인 3배

 

[단독] 인기 유튜버들 수익 첫 공개, 월평균 934만원 벌었다…직장인 3배

국세청, 유튜버 2019년 하반기 신고 수익 첫 공개 구글에서 받는 월수익보다 뒷광고수입이 2배 많아 구글 정산 월수익 371만원, PPL 간접광고는 562만원 박홍근 민주당 의원 "유튜버 다수 여전히 과��

n.news.naver.com

국세청에서 단독 입수한 자료로 쓴 기사인데요. 해마다 9월이나 10월쯤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는 국회의원실이 국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의 자료를 자기가 속한 상임위 피감기관에 요청합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언론을 통해 보도한 뒤에 실제 해당 기관장에게 공개 질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여하튼 박홍근 의원실과 함께 입수한 자료로 기사를 쓴 건데요. 꽤 많이 읽혔습니다. 국세청에 유튜버들이 신고한 내역이 나온 첫 사례라 그런 듯합니다. 지금까지는 '소셜 블레이드', '녹스 인플루언서'라는 업체를 통한 수입 추정치만 나왔거든요.

 

작년에 국세청이 '1인 미디어 창작자'라는 업종을 신설해 신고를 받았더니 330명이 신고했는데, 그 액수가 184억 원가량이었고 나눠보니 1인당 933만 원이라는 얘깁니다.

 

 

물론, 국세청이 개인 사업자 한 명에 대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아서요. 개인정보보호가 걸려있으니, 330명 안에는 누가 들어있는지는 모릅니다. 아마 상위 랭커들은 포함되지 않았을 거예요. 그 사람들 채널은 한해만 80억, 70억 이렇게 버니까요. 국세청이 코드를 신설하기 전에도 세금을 신고해야 하니까, 다른 업종으로 등록해서 세금 신고를 하고 있을 것이고, 탑 랭커들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럼 탑 랭커들은 얼마를 벌까? 녹스 인플루언서로 추정해보니 '서은 이야기' 채널은 연 85억 원을 법니다. 탑 1위부터 10위까지 개인채널 기준으로 음식 리뷰하는 'Jane ASMR', 커버 가수로 유명한 '제이플라' 채널을 빼면 8개가 어린이 대상으로 장난감, 간식 리뷰입니다.

유튜브 서은이야기

요새 유튜브에 주식 관련 채널이 많다고는 하지만... 전체 유튜브 채널의 70~80퍼센트는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그게 먹당이든, 연예인이든, 어린이 든 간에 놀거리가 그득한 셈이죠.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정부가 세금을 걷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그런가요? 요새 유튜버들이 본인을 소개할 때 '유튜버'라고 하잖아요. 유튜버는 직업이에요. 직업은 노동으로 돈을 벌기 위한 업이고, 업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곳에 세금을 매기는 건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의 기본 메커니즘이니, 욕하는 게 이상해 보입니다.

유튜브 수익

놀라웠던 것은 올해 5월 기준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인 유튜브만 4379명이라는 것이었어요... 실버 버튼을 받은 사람만 4300명.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얘기일 것이고, 기존의 TV 방송 플랫폼이 안 되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나죠. 추석 때 채널만 돌리면 어디든 트로트였는데.... 방송국이 모자란 게 아니고, TV에 앉아서 광고를 보고 있는 연령대가 반응하는 콘텐츠가 바로 트로트인 것이죠.

 

 

그 외에는 모두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고 있겠죠. 최근에 화제가 되는 유튜브 피지컬 갤러리 '가짜 사나이 2'만 봐도 티저 영상 하나에도 수백만 조회수가 나오잖아요. 왓챠나 카카오도 가짜 사나이 2 영상을 가져다 쓰고요. 전문 촬영인만 수명이 달라붙어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죠.

가짜 사나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콘텐츠 투쟁 상태.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 가족 구성원이 5명이면 5명이 모두 각자의 TV(휴대폰)를 손에 쥔 쉬대. 내 콘텐츠가 잘 팔리면 저 멀리 이역만리 미국에서도, 브라질에서도, 남아공에서도, 내 콘텐츠를 알아보는 시대. 그런 시대를 우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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